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대구 달서구 지역 7만 8천여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게 될 대구지역난방 열공급시설이 준공돼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태곤)는 2일 총1천5백60억원을 투자해 3년만에
완공된 이 시설에는 시간당 4만3천5백kW의 전기와 71GCal의 열생산이 가능한
발전기와 보일러 시설을 갖추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한전에 판매하고 증기는 특수보온효과가 있는 총
연장 94km의 이중보온관을 통해 각 수용가에 공급된다.

특히 대구 지역난방시설은 성서 쓰레기소각장(일 4백톤 처리)의 폐열과
벙커C유로 전기와 증기를 생산하는데 국내 최초로 배연탈황시설을 설치해
대기오염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대구지역난방 사업은 지난 94년 말 착공돼 이동식 보일러 설치를 마치고
95년 4월 성서지구 2만세대와 지난해 하반기 대곡지구 1만2천세대 및 인근의
아파트에대해 지역난방 공급이 시작됐다.

메인시설의 완공에 따라 앞으로 건설되는 용산 명곡 지구 1만1천세대에는
99년 6월부터 장기지구는 2000년말부터 지역난방이 공급되고 삼성상용차
공장이 입주해 있는 과학단지와 용산 2지구와 월성 등 기존지역에도
아파트나 공장과 협의가 끝나는데로 열공급에 들어가게 된다.

이와함께 중심상업지구에는 올 여름부터 원하는 수용가가 흡수식냉동기를
설치하면 지역난방으로 냉방도 가능하게 된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