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나은 서비스와 앞서가는 경영전략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금고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힘쓸 작정입니다"

최근 중앙상호신용금고에 공채로 영입된 지종권(59) 사장은 출자자
여신관련으로 신용관리기금의 경영관리를 받아온 불명예를 씻고 지역
금융기관으로 자리잡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중앙금고는 대주주에게 불법으로 대추를 해 지난 95년 7월부터
1년10개월 동안신용관리기금의 경영관리를 받아오다 대주주의 여신전액
변제로 지난 13일 경영권을 재인수 받았다.

지사장은 "그동안 신용관리기금의 경영관리를 받다보니 대외공신력이
떨어져 많은 영업기반을 상실하고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졌다"며 "이로 인해
수신고도관리이전보다 5백40억여원이 줄어들 정도로 위축됐다"고 말했다.

금고의 문제점을 이같이 진단한 지사장은 "우선 사내 분위기를 새롭게
하기위해 팀제를 도입해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부실대출 등을 막기
위해 자체감사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사장은 "무엇보다도 불명예 회복과 함께 종전의 수신규모를 회복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라며 "이를위해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통한 지역밀착형
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사장은 또 "소액다변화 대출로 지역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중소기업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한 자금지원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동안 신용관리기금의 경영관리로 급변하는 금융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오지 못했다"고 지적한 지사장은 "금융시장 쟁탈전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사장은 논산 출신으로 강경상고 명지대를 졸업하고 한국은행
은행감독원을 거쳐 대전의 한일중부상호신용금고 감사를 지냈다.

< 대전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