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직자에게 실업급여를 지급하기 시작한지 9개월만인 지난 4월
처음으로 실업급여 지급액이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노동부는 21일 지난 4월중 8천2백14명의 실직자에게 구직급여 48억6천
2백만원, 취업촉진수당 2억3천9백만원 등 모두 51억1천7백만원의 실업
급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53억8천만원에 비해 4.9% 줄어든 것이다.

또 지난 4월중 실업급여 하루평균 지급액도 2억1천5백만원에서 2억5백
만원으로 감소했다.

노동부는 실업급여 지급액이 이같이 줄어든 것은 기업들이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을 자제하는 대신 신규채용 억제나 인력재배치와 같은 기업내조정을
실시함에 따라 2,3월중 실업급여 신청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4월중 실업급여를 신청한 실직자는 2천9백98명으로 전월대비 5.2%
증가했다.

이직사유별로는 도산.폐업(32.1%)이나 권고사직(27.7%) 정리해고(10.8%)
등 기업경영상의 사정에 의한 이직자가 70.6%를 기록,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