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체계가 대형병원에 유리하게 되어 있어 큰병원으로 환자들이
집중될뿐 아니라 병원의 대형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은 19일 "1차의료의 현황과 발전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75년부터 20년간 종합병원은 6.8배 늘어난 반면 일반 의원은
2.9배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또 병상수는 의원이 1.6배 늘어난데 비해 병원과 종합병원은 각각
2.4배와 6.6배 증가했다.

병.의원 1곳당 연평균 의료보험 외래환자 진료건수도 90~95년중 1.1배
늘었으나 3차진료기관의 경우 1.4배나 증가하는 등 대형병원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우리나라 전체 의사중 절반이상인 55.2%가 종합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사연은 의료보험체계가 1차진료 전문인 일반의원의 경우 대부분 기본
진료비에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반면 큰 병원은 처치 검사 수술 등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의사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입이
가능한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