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번호처럼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개인전화번호(11자리수)서비스가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한국통신은 13일 이사를 해도 전화번호가 바뀌지 않고 집을 떠나서는
현지전화나 삐삐 휴대폰 등 이동단말기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지능형 통신서비스인 개인번호서비스(PNS)를 개발, 이달부터 두달동안
시범적으로 제공한뒤 7월부터 전국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름철 휴가를 떠날 경우 자신의 집으로 걸려온
전화를 휴가지에 갈때까지는 이동전화로, 도착해서는 휴가지의 전화로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통은 현재 4자리 국번을 사용하는 전화가입자는 기존 번호를 개인번호로
부여하고 3자리 국번가입자는 새로운 번호를 줄 방침이다.

한통이 지난 94년부터 2년동안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 서비스는 일반
전화망에 대용량 컴퓨터를 설치하고 데이터베이스(DB)와 소프트웨어기술을
접목한 지능망서비스의 일종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해당전화국(각국번+0000)에 전화로 신청하면 되고
이용요금은 접속료로 월 1천원정도를 내면 된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