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들어도 지하철 사고가 잇따라 발생, 지하철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오전 8시30분께 지하철 5호선 천호역사 인근하저터널에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천호역사 대합실내로 새어나와 전동차 4대가 천호역을
정차하지않고 통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전완규 기술이사는 "하저터널의 지하
집수정 배수펌프장 배전반에 이상전류가 흘렀거나 접속상태 불량으로
과열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천호역 대기승객 1백20명에 대해서는 운임을 환불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에 있으며 밝혀지는 대로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배전반은 지난 95년 11월 5호선 개통에 맞춰 설치된 것이다.

지하철 5호선은 지난해에도 14건의 크고 작은 운행중단 사고가
발생했었다.

한편 올들어 지하철 역에서 화재사고가 발생, 열차운행에 장해를 받기는
지난달말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사고 이후 두번째다.

시청역에서는 지난 4월23일에 역시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44분 지하3층
배수펌프실 배전반이 누전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