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24개지역 풍치지구 4백94만평에 대한 재정비 작업이 하반기로
늦춰졌다.

조순 서울시장은 7일 시의회 답변을 통해 "현재 풍치지구에 대한
정비계획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며 "6월말께나 정비안이 확정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초 지난달 말까지 최종 정비기준을 확정, 각 자치구별로
정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던 풍치지구 재정비계획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 이같이 풍치지구 정비작업을 늦추기로 한 것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섣불리 정비계획을 발표했다가는 도시경관을
무시한 정책이라는 시민의 비난여론이 거세지지 않을까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현재 풍치지구에 대해 <>해제대상기준 8개를 비롯 <>건축완화
지역기준 3개 <>존치대상기준 7개 <>공원.녹지로 강화지역기준 2개 등 모두
20개 정비기준을 마련한 상태다.

이와관련, 시관계자는 "풍치지구 지정 목적이 상실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풍치지구로 계속 존치시킬 방침이기 때문에 우려하는
경관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