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 LNG(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2기가 민자로 세워진다.

6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제2차 민자발전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내륙지방에 위치해 만성적인 저전압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에 45만kW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2기를 민자로 건설, 오는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준공키로 했다.

총공사비는 5천억원 규모로 6월중 사업제의서를 발급, 11월께 참여업체의
신청을 받아 평가한뒤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초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구 민자발전사업에는 현대중공업 LG에너지 동아그룹 한국중공업 유공
등과 지역연고가 있는 청구 우방 등이 사업신청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산부는 1차사업때 동아그룹과 한국중공업의 컨소시엄인 동한기업이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부지(김포매립지)확보 문제로 탈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점을 고려해 2차 기본계획에서는 부지관련 배점의 비중을 4%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또 신청업체의 대상부지가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지 여부를 관계기관과
충분히 협의토록 하고 부지확보 경쟁에 따른 특정지역 부동산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 동일한 부지를 다수업체가 공동으로 마련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부문 평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한전이 단독으로 예정가격을
결정하던 1차때와는 달리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복수의 예비
가격을 작성한뒤 최종예비가격은 추첨을 통해 결정하고 평가 기준상의
가격대 비가격 부문의 비율도 종전의 6대4에서 5대5로 조정했다.

평가위원회의 위원장은 한전 직원이 아닌 제3의 전문가로 임명하고 이
위원회에서 예정가격 및 세부평가기준에 대한 사전심사, 사후 분쟁발생시
1차판단 및 조정기능을 담당토록 했으며 환경관련 평가의 비중도 강화했다.

통산부의 이같은 기본계획에 따라 한전은 오는 6월께 민간기업에게
사업제의 요청서를 발급하고 11월께 사업 참여업체의 사업신청서 접수 및
평가를 거쳐 올해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 빠르면 내년 초부터 공사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