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의 절반 가량이 양.한방 협진을 하는 것으로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전국 88개 한방병원중
양한방 협진을 실시하는 곳은 42개로 절반에 달한다.

80년대까지는 주로 경희대,원광대,동국대 등 대학부속 한방병원들만
협진을실시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국립의료원을 비롯해 일반 개인병원들
까지 합류하는 등협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의료법상 한의사의 경우 초음파진단이나 컴퓨터단층촬영
기(CT) 등양방 진료기를 사용할수 없고 의료기사도 고용할수 없다는 점이
협진을 발전시키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양.한방병원을 동시에 거느리는 대학부속병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병원들이 마음에 맞는 양.한의사끼리 제휴하거나 양방기기에 의
한 검사 및 진단만 양방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