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서울시내에서 129통화로 응급환자 발생을 신고하면 신고자의
위치가 자동적으로 파악돼 구급차가 출동한다.

30일 보건복지부는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제2단계 응급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해 1일부터 일단 서울에서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들이 응급환자정보센터의 전화번호인 129를 누르기만 하면
한국통신에 등록된 신고자의 주소 이름 전화번호가 자동적으로 확인돼
구급차가 출동하는 발신자 위치정보서비스의 일종이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이나 공중전화에도 적용된다.

복지부는 이 시스템 가동으로 언어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의 응급환자
신고시 구두로 환자위치를 파악하지 않고도 구급차 출동과 병원선택이
가능해지고 허위신고나 장난전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전화가입자는 1일부터 자동적으로 이 서비스를 받으며
개인정보 누출을 꺼릴 경우 한국통신에 서비스를 원치 않는다고 신고해야
한다.

복지부는 이 서비스 이용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