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한강수계의 5개지점에서 측정한 수질이 일제히 악화되는 등 한강의
수질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9일 발표한 4대강 수질측정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강은 지난달
생물학적산소요구량 (BOD) 수준이 의암은 1.5PPM, 충주는 1.2PPM,
팔당 1.6PPM, 노량진 5.7PPM, 가양 6.9PPM 등 5개 지점 모두 한달전 및
지난해 3월보다 오염도가 심해졌다.

특히 충주댐은 지난해 같은 기간이나 갈수기인 겨울철에도 1급수를
유지해왔으나 이번에 2급수로 떨어졌다.

영산강수계의 5개수질 측정지점 가운데 우치와 나주 등 2개 지점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은 각각 3.0PPM, 8.7PPM으로 2월보다 악화되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무안을 제외한 모든 지점이 나빠졌다.

반면 겨우내 수질이 나빴던 낙동강수계는 3월중 5개 수질측정지점가운데
고령지점만 6.4PPM으로 한달전보다 악화되고 93년 3월보다는 고령 남지
물금 등이 개선됐다.

금강수계도 부여지점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만 3.3PPM으로 2월보다
나빠졌고 나머지 지점은 같거나 다소 호전됐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