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물거래시장은 일반인의 인식과 전문인력의 부족 등으로 초창기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지만 경제규모 등 여건을 고려할때 2~3년사이에
정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6일 창립 1주년을 맞은 신한TS선물(주)의 이명식(44) 대표는
"선물거래는 한국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가 개척해야할 유망분야인 만큼
이에대한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여년간 CBOT (시카고상품거래소) 등에서 선물거래를 담당했다는데.

"대한제당에 입사한후 줄곧 선물거래 원료구매 수출 등을 담당했다.

특히 대한제당은 원당 옥수수 소맥 등 원자재를 전부 해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해외선물거래에 눈을 돌렸다"

-미국선물시장을 본 소감은.

"미국선물시장은 전문인력과 첨단기술의 집산지라고 말할수 있다.

끊임없이 첨단운영기법과 파생상품이 개발되고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여기에 가세한다.

따라서 자원은 없지만 고급인력이 풍부한 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갖고
개척할 필요가 있다.

이를위해 정책적인 지원과 연구,전문인력의 충원이 선행돼야 한다"

-신한TS선물은 어떤 회사인가.

"지난해 통합선물거래법 시행을 앞두고 선물거래가 많거나 선물시장에
진출하려는 10개 회사들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설립했다.

대한제당과 신한종금이 각각 2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주로 해외상품중개업무에 치중하고 있는데 원당 옥수수 알미늄
등이 주요 거래품목이다.

내년에 선물거래소가 가동되면 국내 선물거래도 시작할 예정이다"

-주가지수선물거래의 정착가능성은.

"일반인의 인식이 부족하고 증권회사 자체거래에만 머물고 있지만
거래량과 관심도는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일반인에 대한 홍보와 함께 코스닥외에 다양한 주가지수 선물
품목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론 주식거래보다 주가지수선물거래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

-국내기업의 선물거래 준비상황은.

"현재 35개사가 선물거래사로 등록된 상태이지만 대부분 유명무실하고
실제로 거래중인 곳은 5~6군데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선물거래공인중개사 (AP) 자격증을 가진 전문인력도 부족하고
실무경험도 일천한 상태이다.

따라서 선물거래소가 공식 출범하는 내년 10월까지는 전산시스템개발과
함께 전문인력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10월 공식 출범하는 선물거래소에 대한 전망은.

"일반인 및 고객의 인식부족과 전문인력 절대부족, 전산시스템 미비
등으로 초창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선물거래가 정착하는데 평균 5~10년이 걸렸다.

하지만 우리의 성향과 필요에 맞는 품목을 개발하고 선진국의 전례를
벤치마킹한다면 과도기를 2~3년으로 줄일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