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휘발유 가격이 업체별로 리터당 최고 14원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정유와 현대정유는 다음달부터 휘발유값을 리터당
8백28원으로 4원 내리기로 했다.

현재 리터당 8백31원으로 가장 싸게 팔고 있는 한화에너지도 4원 내린
8백27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유공과 LG칼텍스정유는 3~4원이 인상된 리터당 8백41원으로 소비자가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5사는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될 "5월 중 경질유 가격변동 신고서"를
지난 28일 통산산업부에 제출했다.

등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20~22원과 2~3원이 내린 리터당 3백45원과
3백66원대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5월중 휘발유가격은 기존 유가연동제 공식을 적용할 경우
리터당 8백41원이 기준 가격이지만 가격인하전을 벌이고 있는 쌍용 등 3사가
마진을 포기하며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유공과 LG정유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소폭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전체적으로는 이달 보다 4원정도 내린 리터당 8백27~8백34원에서
휘발유소비자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