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에서 국철로 갈아타기 위한 신길역 환승통로가 30일
개통된다.

서울시는 28일 영등포로터리변에서 국철 신길역까지 총 2백6m에 달하는
신길역 환승통로 설치공사가 마무리돼 30일부터 5호선 신길역에서 국철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그러나 철도청이 공사중인 국철 신길역사는 연말에나 완공되기
때문에 국철 승객이 신길역 승강장에서 환승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거나
외부에서 국철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5호선 신길역을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길 환승역이 개통됨에 따라 인천 수원 등지에서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교통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여의도 지역 주민과 직장인들이 국철을 타려면 인근 대방역까지
가거나 여의도역에서 5호선을 타고 신길 영등포시장 영등포구청까지
간 다음 이곳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탄 뒤 신도림역에서 국철로
환승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하루 평균 7만여명의 지하철 승객이 신길역 환승통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