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순종과 순종비가 타던 1910년대의 어차가 복원된다.

문화체육부는 순종이 타던 캐딜락(1918년형, 미 GM사 제작)과 순종비
윤황후의 다임러(1914년형, 영국 다임러사 제작) 등 2대의 어차를 복원
하기로 하고 18일 현대자동차와 협정서를 교환했다.

이 어차는 세계에 같은 모델이 남아있지 않은 유일한 차량이며 차체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인 이화문이 새겨져 있다.

이 어차는 약2년동안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현대자동차 남양제품개발연구소
에서 복원되는데 비용은 10억원가량 들 것으로 예상된다.

복원된 어차는 2003년께 개관될 경복궁 왕궁역사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