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앙수사부(심재륜검사장)는 16일 신한국당 서석재의원, 최두환
전의원 등 4~5명을 17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문정수 부산시장과 국민회의 김봉호, 신한국당 노승우 의원
등 3명을 소환, 정태수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액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정태수리스트에 포함돼있으나 언론에 거명되지 않은 중량급
정치인을 포함해 전현직 의원 3~4명을 17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김의원은 검찰조사에서 "지난 93년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기공식에 참
석해 알게된 이용남전한보철강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금품수수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시장은 지난 95년 6.27지방선거 직전 정씨로부터 1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노의원은 국회 재경위 소속으로 상임위 활동과 관련해 한보
측으로부터 수천만원대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한국당 서석재 김명윤의원,자민련 김현욱의원 등 나머지 정
치인들에 대한 조사를 금주내로 마친후 이중 청탁성이 짙은 돈을 받은
정치인 4~5명을 재소환,조사한뒤 사법처리키로 했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