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해태타이거즈 야구팀 감독 김동엽 (56.한국야구협회 해설위원)씨가
10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1동 302의61 제일독신자아파트
211호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날 김씨를 발견,경찰에 신고한 아파트 청소원 이병규(39)씨는
"2층 복도를 청소하는데 211호에서 TV소리가 크게 들려 문을 두드렸으나
인기척이 없는 데다 2~3일전부터 김씨가 보이지 않아 마스터 키로 열고
들어가 보니 김씨가 침대 위에서 엎드린채 숨져 있었고 악취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몸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등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창문이 모두 닫힌 상태에서 전기스토브가 켜져 있는 점으로 미루어
산소부족에 의한 심장마비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4일 낮 12시30분께 한국야구협회로 마지막 전화를
한 통화기록이 집에서 발견됐고 김씨의 사체가 부패한 점으로 미루어
사망한 지 최소한 3일이상 경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82년 프로야구가 개막되면서 해태타이거스 감독을 시작으로
MBC청룡 감독 등을 지낸 뒤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던중 부인과 이혼하고
지난 91년 6월께부터 보증금 없이 월세 38만원을 내고 원룸 주택형태인
제일독신자아파트에서 혼자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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