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9시께 경남 통영시 욕지면 매물도 인근 해상에서 경남
온산항을 출발해 전북 군산항으로 가던 부산선적 7백86t급 유조선
제3오성호 (선장 김정용)가 암초에 좌초돼 2시간15분 뒤인 오후
11시15분께 침몰했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고로 유조선에 타고 있던 선장 김씨 등
선원 8명이 유조선의 구명보트를 타고 표류중이며 사고 유조선에 실려있던
벙커C유 1천7백kl (8천5백드럼)의 일부가 바다에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은 방제정 및 경비정 6척을 긴급 출동시켜 선원 구조와
해상오염방제에 나서고 있으나 날이 어두운 데다 기상조건이 나빠 구조 및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날이 밝는대로 부산.여수해경 등과 협조, 헬기 등을 지원 받아
대대적인 선원구조 및 해상오염방제작업을 펴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