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을 이용해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유행성 독감치료제가
국내에서 개발될 전망이다.

3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소는 전통적으로 감기치료에 쓰이던
한방처방 63종과 이 처방에 사용되는 73개 한약재들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이 가운데 13종이 유행성 독감치료제로 개발될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 한약연구부 부장 고병섭 박사는 뜨거운 물이나 메탄올로
추출한 2백28종의 성분에 대한 적혈구응집억제시험에서 CW-14 등 13종이
유행성 독감을 일으키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박사에 따르면 기존의 독감 치료 양약인 염산아만타딘은 ml당 농도가
6.25mg에서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나지만 CW-14 등의 추출액은 이보다
1백만에서 10만분의1 수준인 4.87~6백25마이크론일때부터 항바이러스
활성이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