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대구지역에 처음으로 고도 정수처리된 최고급 수돗물 공급이
시작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총 1천여억원이 투입되는 낙동강 수계 원수의 고도
정수처리 공사 1단계 공사가 완공돼 오는 24일 통수식을 갖는다.

이번에 완공 되는 고도처리 시설은 두류정수장에 설치되는데 이에따라
중구 남구 서구 달서구 일부 지역에 공급되는 하루 22만톤의 생활용수가
우선 고도처리된 최고급 수돗물로 바뀌게 된다.

대구시 상수도본부는 내년 5월까지 하루 80만톤의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
는 매곡 정수장 시설을 완공해 낙동강 수계 수돗물의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자연 분해가 안되는 난분해성물질과 농약 등도 걸러
낼수 있어 긴급 수질오염이 발생할 경우에도 안전판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난분해성 물질의 경우 원수에 오존에 쪼여 급속 산화 처리한 후 다음 두께
2.5m의 활성탄 시설을 거치게 함으로 써 산화된 잔재물을 걸러낸다.

고도처리 시설 공사는 페놀사건 이후 도입이 결정됐는데 사업비중 2백억
원은 두산그룹이 지원했다.

새로 공급되는 수돗물은 4일부터는 두류 정수장 가로 공원에서 시민들이
직접 시음할 수 있도록 우선 공급된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