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31일 군산 여수 광양 마산 울산항 등 5개 항만의 부두를
운영할 부두운영회사(TOC)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 2차 TOC 선정에서는 울산항 제6부두와 광양항 제품부두 운영사로
고려.흥아해운과 포항제철을 각각 선정해 항만이용자인 선주와 화주가
최초로 항만의 운영자로도 참여하게 됐다.

또 울산항 물동량의 25%를 차지하는 액체위험물의 처리시설을 모두 한곳에
이설, 전용부두화하기 위해 울산항 제3부두 및 제4부두 운영사로 액체화물
전문 하역사인 신흥사를 선정했다.

지난 1월 부산항과 인천항의 TOC를 선정했던 해양부는 연내 포항항과
제주항의 TOC도 선정, 전국 27개 항만중 9개 항만의 부두운영 민영화 작업을
완료키로 했다.

해양부는 그러나 동해항 목포항 등 18개 항만에 대해서는 기존의 국영
부두제를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두운영회사 선정 심사위원회는 이번에 선정된 부두운영회사와
1년간 가계약을 체결한 뒤 기계화 및 단일 운영체제 추진 성과 등을 평가,
본임대 계약과 계약갱신 여부를 결정하도록 해양부에 건의했다.

아울러 부두회사운영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부두별 하역
전문화 <>풀 운영제 및 컨소시엄 형태의 부두별 단일 운영체제 추진
<>임대시설 이용요율의 최고요율제 적용을 통한 경쟁체제 확립 <>부두운영
전산화 및 항만이용자 협의회 활성화 등 4개 사항도 권고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