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없는 암사슴에서도 녹용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연구소 축산기술연구소는 27일 암사슴에서 인공적으로 뿔을 돋게
하는 기술을 개발,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암사슴의 앞이마에 뿔발생 유도물질(저농도 염화칼슘)을 적정량 주사해
뿔이 돋게 하는 것이 신개발 기술의 핵심이다.

축산기술연구소는 한마리를 1번 주사놓는데 비용이 1천만원 들지만 연구
결과 1회 처리로 뿔이 3회 연속 돋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엘크 암사슴 1마리에서 1년에 2kg 정도의 녹용을
생산할 수 있어 1마리당 연간 1백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임신중에 있는 암사슴에게 이러한 처리를 한 경우에도
정상적인 분만과 함께 뿔이 자라 번식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