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대표 이길현)이 세계 최초로 호텔내에 인터넷 전용망을 설치하고
전 객실을 대상으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실시한다.

신라호텔은 26일 모든 객실에 "사이버 오피스"를 구현한다는 방침 아래
인터넷전문업체인 브라이트(대표 이미영)과 공동으로 객실 인터넷 접속
시스템을 개발, 내달 1일부터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이를위해 1백28Kbps의 인터넷 전용선, 인터넷 서버, 구내
교환기, 각 객실의 모뎀라인 등으로 구성된 "GIAS"(고객 인터넷 접속시스템)
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신라호텔의 고객들은 객실에서 자신의 PC를 전화선에 연결한 후
"1100"번으로 전화를 걸어 호텔의 인터넷 전용망에 접속, 인터넷 웹서비스를
비롯해 전자메일과 인터넷폰 등 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호텔밖에서는 "230-1100" 번호로 호텔 인터넷전용망에 접속, 최고
33.6K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호텔은 별도의 인터넷 전용선 사용료는 받지 않고 시내전화요금수준의
전화사용료만을 부과할 방침이다.

또 인터넷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고객을 위해 인터넷 ID(이용자번호)와
패스워드를 무료로 발급해주고 PC가 없는 고객에게는 펜티엄급의 노트북PC
또는 데스크톱PC를 저렴한 요금으로 대여해줄 계획이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