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부산지역 항만운영업체들의 수익
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항만업체들에 따르면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국내 컨테이너부두를
개발 운영하면서 지난해 6백73억원을 벌어들여 이중 3백61억원의 당기순이
익을 기록했다.

이는 총수입의 경우 95년 7백57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3백49억원에 비해 오히려 12억원이 늘어 여전히 높은 영업실적을 나타냈다.

부산컨테이너부두운영공사는 부산 자성대부두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8백43
억4천만원을 벌어들여 이중 8백9억1천만원을 지출,34억5천만원의 당기순이
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총수입 8백1억2천만원중 7백91억4천만을 지출,9억8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에 비해 25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은 부산 신선대부두를 운영,지난해 6백99억7천만원을
벌여들여 6백62억5천만원을 지출,37억2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총수입 5백85억9천만원중 5백85억8천만원을 지출,65억5천만원
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할 때 당기순이익은 줄어들었으나 선석이
추가됨에 따라 컨테이너 크레인 2기와 80명의 장비기사가 신규로 확충,70억
원이상의 예산이 추가로 지출된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당기순이익은 더욱 늘
어났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항만운영업체들은 선적은 부족한 반면 부두를 이용하
는 선박들이 많아 그동안 짭짭한 수입을 올려왔다"면서 "올해부터 부두가
여유가 있는 만큼 철저한 항만세일즈와 서비스를 펼치지 않는다면 업체간
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