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임금동결선언이 연일 줄을 잇고 있다.

기아자동차 임원 및 과장급이상 간부사원들은 18일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일더하기운동 일환으로 토요격주휴무를 반납할 것을 각사업장별로 결의,
이날 김영귀 사장에게 결의서를 전달했다.

또 현대자동차도 이날 본사 임.직원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극복
실천결의대회를 개최, 올해 임금을 자진 동결키로 결의한후 <>사치와 낭비
추방 <>저축10%더하기운동 전개 <>1인1대 책임판매 <>불합리 비능률배제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종합목재 임직원들은 이날 경쟁력강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임원
급여 10% 반납과 일반직의 임금동결 다짐과 함께 신바람나는 직장만들기와
고객만족경영에 적극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현대종합목재 임직원들은 지난해 9월 토요격주휴무를 반납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임원들이 성과급을 반납했었다.

한편 효성그룹의 효성생활산업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기술회의실에서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올 임금동결, 무교섭 및 무쟁의를 결의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노조는 공동선언문 선포식에서 화학섬유업계의 경기악화를 헤쳐나갈 수
있는 경쟁력강화를 위해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노사교섭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회사측은 근로자들의 근로조건개선에 적극 노력하고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잉여인력에 대해서는 신규사업 등을 통해 최대한 흡수키로 약속했다.

이에앞서 17일에는 현대계열의 대한알루미늄노조와 현대전자, 현대자동차
써비스 등도 임금동결을 결의했으며 선경그룹 한국중공업 이천전기
한국프렌지 등도 임금동결선언에 동참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