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하고 싶은 인물"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복제해서는 안될 인물"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각각 1위로 꼽혔다.

고대신문이 최근 재학생 1백80명을 상대로 "인간복제에 대한 의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구 선생과 김대통령이 각각 13표와 36표를 얻어
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복제하고 싶은 인물" 2위에는 7표를 얻은 테레사 수녀가, 3위에는 6표를
얻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올랐다.

다음으로 자기자신(5표), 세종대왕(4표) 순이었다.

"복제해선 안될 인물"에는 히틀러가 19표로 2위, 자기자신이 10표로 3위를
차지했으며 김일성(8표), 이완용(4표)이 그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김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복제해선 안될 인물
6위(2표)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고대신문은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던 것으로 알려진 박전대통령이 이처럼
뜻밖의 지지를 받은데는 "최근 혼란한 국내상황에 따른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향수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간복제에 대한 찬반의사를 묻는 질문에서는 85.6%가 반대, 14.4%가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찬성 이유로는 "인간생명과 관련한 의학문제 해결"
(50%)을 들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