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프트웨어산업단지가 오는 4월 사하구 모라동에 문을 연다.

부산지방중소기업청은 부산지역 소프트웨어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시 사하구 모라동에 대지 7백66평 건평 2천9백11평 지하1층 지상9층
규모의 소프트웨어산업단지 "백양소프트웨어밸리"를 조성, 오는 4월부터
문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중기청은 애크미컴퓨터 등 20여개업체가 이 단지에 입주할 예정이며
이 업체들에게는 연리 7% 3년거치 5년상환 조건의 정부 협업화사업자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평당 분양가는 2백만원선으로 분양가의 70%만 납입하면 입주할 수 있다.

백양소프트웨어밸리가 개장될 경우 부산경남권 소프트웨어 개발
전초기지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대형프로젝트의 공동수주, 고급인력의
양성 및 확보, 고가장비의 공동이용 등으로 경비절감이 가능, 신규수요
창출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중기청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지역의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급변하는 정보화산업의 발전에 대비하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왔으나
입지문제 업체들의 참여의식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며 "그러나 이번 백양
소프트웨어밸리가 좋은 조건에서 개장된 만큼 입주업체들은 기술개발 등을
통해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청은 현재 정보통신부 부산시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지원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백양소프트웨어밸리내에 유치키로
해 업체의 기술개발의지와 정부의 소프트웨어산업지원이 상승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 부산=김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