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사이비 언론단체를 만들어 이 단체 명의로
저질 비디오테이프와 서적을 판매한 자칭 "한국연합방송보도기자회" 사장
송재호씨(46.서울 동작구 사당동)와 사업본부장 박상훈씨(48.서울 양천구
목동) 등 2명을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5년 1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한국방송기자클럽", "한국연합방송보도기자회"라는 사이비 언론단체
사무실을 열고 외판원을 고용해 무단복제한 비디오테이프와 서적 등
8억여만원 상당을 판매, 6억8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언론인들이 참여하는 공익단체인 것처럼
유령단체를 만든뒤 이 단체 명의로 중소기업체와 정부 산하단체 등
2천7백여개소에 협조공문을 보내는 수법으로 물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 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