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 수험생의 8.5%가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못해 의사 등 전문가를
찾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삼성생명이 서울에 거주하는 97학년도 대입 수험생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8.5%는 의사나 전문가를 찾아 입시
스트레스에 대한 상담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를 찾지는 않았지만 "의사나 전문가를 만나봤으면"하고 생각해 본
수험생도 28.9%에 달해 입시에 대한 수험생들의 중압감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14.1%에 달하는 수험생이 입시 부담을 중학교 시절부터 느껴왔다고
답했으며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수험생도 2.0%나 됐다.

그러나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우등생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84.7%가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대학에 가지 않고도 떳떳이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절반이 넘는 53.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수험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학업성적(50.3%)과 장래 진로문제(37.4%)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성문제(3.3%)와 친구관계(2.9%), 가족관계(2.1%) 등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