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보안용 소프트웨어 (SW)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중 하나입니다"

세계 제1의 네트워크 보안용 SW 개발업체인 이스라엘 체크포인트사의
마리우스나트 부사장(35)은 "한국은 최근들어 인터넷 및 각종 네트워크의
이용이 급속히 늘면서 보안용 소프트웨어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신제품인 파이어월 I 3.0버전을 중심으로 한국내 보안용 SW
시장에서의 선두를 고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홍보차 2박3일의 일정으로 최근 내한한 나트 부사장은
모그룹사에들러 파이어월 I 3.0버전의 성능과 네트워크 보안용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설명한데 이어 국내 16개 판매협력업체와 일반 소비자들을 만나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부산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

나트 부사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파이어월 신제품이 기존 제품에
비해 바이러스체크기능과 네트워크에 연결된 각 시스템에 대한 로딩분할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신제품이 그래픽사용환경 (GUI)으로 구성되어 있어 텍스트환경의
기존 제품에 비해 사용이 훨씬 용이해 졌으며 무정지 (Fault-tolerant)
기능도 강화, 안정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파이어월이 TIS사 및 해리스사 등 10여개 경쟁사 제품에 비해
패키지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 사용자들이 임의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골라 셋업할 수 있어 설치와 컨설팅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나하트 부사장은 "이같은 제품성능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
네트워크보안 SW시장에서 80%이상 점유하고 있는 실적을 계속 고수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빈번히 해킹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백여개 업체를 빼고는 파이어월등 보안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지
않아 보안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파이어월은 네트워크가 외부와 연결되는 접속지점에 설치하는 보안용
SW로 인증되지 않은 데이터나 사용자의 출입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은 나트 부사장과 길 슈베드현체크포인트 사장, 슐레머부사장 등
3명의 이스라엘정부 보안전문가가 체크포인트사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하며
94년 발표한 제품으로 단일 제품으로 세계 시장의 4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파이어월의 국내 유통은 지난해부터 싸이버텍홀딩스사가 맡아 해오고
있으며 현대 LG 쌍용 등 16개 판매협력업체가 재판매계약을 맺고
영업중이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