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리공 돼지풀 등 외국에서 국내로 유입돼 번식하는 귀화식물의
수가 급속히 늘고있어 자생식물의 서식지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 (심영섭)은 24일 95, 96 2년간 귀화식물의 생태계
영향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귀화식물의 숫자가 1차조사를 실시했던
지난 80년당시의 1백10종에서 16년새 2배이상 늘어난 2백25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귀화식물가운데에는 뛰어난 번식력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종이
코스모스를 비롯 망초 토끼풀 등 81종에 이르고 특히 미국 자리공과
돼지풀은 다른 지역보다 수분이 적거나 무분별한 개발로 숲이 파괴된
곳에 주로 자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서양등골나물 돼지풀 등 국화과식물이 53종으로 가장 많고
큰참새피등 벼과식물도 36종이나 됐다.

고강석 환경생물과장은 귀화식물의 급증은 자생식물의 다양성을 감소
시킬 우려가 있는데다 돼지풀류와 양미역취등은 알레르기성비염을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검역에 의한 외래종도입의 사전차단 <>제초제를 이용한 화학적
제거 <>기계나 인력을 이용한 물리적 제거 <>경쟁종을 심는 생물학적
제거방안등을 제시하고 이가운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2차오염의
우려가 없는 생물학적 제거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