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18일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국민회의 한영애의원등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빠르면 20일중 김씨를 고소인자격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에 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한의원등 6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대검에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김씨가 고소한 사람은 한의원 외에 정동영, 설훈, 이상수, 김경재의원과
이영일 홍보위원장등이다.

김씨는 대리인을 통해 접수시킨 고소장에서 "본인은 한보철강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피고소인들이 의원총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김씨가 2번이나
한보철강을 방문했다" "한보관련 정책결정에 깊숙히 관여했다"는등 허위
사실을 유포해 본인의 명예를 크게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 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