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총장 김기삼)는 내년부터 "열린학사제"를 도입, 운영한다.

조선대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근로청소년이나 주부
등에게 필요에 따라 시간제로 등록하고 강좌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해 일정한
학점을 취득할 경우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열린학사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선대는 우선 1단계로 내년에 입학정원외로 약 1백명을 시범 입학시켜
열린학사제를 시범운영한 뒤 오는 99년도 학기부터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열린학사제 도입에 따른 정관을 신설하고 시간제 등록, 학점은행제,
사회교육프로그램 등을 대학의 정규과정으로 흡수하는 한편 30세 이상,
주부, 직장인 등에게는 무시험입학전형제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재학연한 10년, 졸업학점 1백20학점 등의 기준으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면 해당과목의 학사학위를 수여하도록 하고 무전공졸업의 경우 교양
학사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대학의 교육시설과 정보, 자료 등을 지역사회의 구성원
들에게 개방함으로써 근로청소년이나 주부, 직장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평생교육의 취지에도 부응하기 위해 열린학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광주 = 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