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17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등 이 사건 구속자 9명 전원을 소환,
대출금 유용부분과 비자금 사용처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였다.

최중수부장은 "19일 사건관련자를 전원 일괄기소할 방침이며 불구속기소
까지 포함할 경우 피의자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보근회장에 대해서는 정총회장이 결제권을 쥐고 모든
범죄사실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기소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한영애, 설훈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에 대한 고소사건접수가 늦춰짐에 따라 19일 한보사건 수사결과를
일단 발표한 뒤 고소사건을 별도 조사키로 했다.

< 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