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재학중 한국전쟁으로 인해 군에 자원입대, 육군 정훈장교로 퇴역한
김승준 예비역중령(63)이 고교 입학 50년만에 모교인 경기고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전쟁때 제2대 국회의원이던 부친 김홍용씨가 인민군에게 살해당하는
불행을 겪은 김씨는 51년7월 사병으로 자원입대한후 73년 퇴역할 때까지
육군대와 제5군 관구사령부 정훈참모 등을 지냈다.

그후 현대건설 국제사업개발부장 사우디아라비아지점장 등을 거쳐 78년
미국으로 이민, 현재 워싱턴에서 개인 컨설팅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석키 위해 13일 저녁 귀국한 김씨는 14일 오전 11시
열리는 경기고 졸업식장에서 제49회 동기동창생인 김지태 교장으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이 자리에서는 김씨의 죽마고우이자 경기고교 동기동창인 이회창
신한국당 상임고문이 졸업 축하 선물로 제49회 동창 앨범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