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평야에 비무장지대와 이어진 세계적인 철새공원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10일 철새들이 많이 오는 철원평야 등지에 일본의 도쿄황새공원과
이즈미두루미공원, 싱가포르의 주롱새공원 등과 같은 철새공원을 연차적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우선 올해 국고지원과 지방비 등 총 5억8천만원을 투입, 철원
평야의 철새도래지에 장차 만들어질 비무장지대의 생태공원과 이어지는
철새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망원경 등 철새관망시설과 조수도감을 갖춰
탐조여행을 오는 관광객이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인공적으로 습지를 만들어 갈대밭을 형성, 보호하고 철새들에게
주기적으로 먹이도 줘 여름철새와 겨울철새들이 번갈아 찾는 사계절
철새공원으로 운영키로 했다.

철원지역은 기러기 2만마리 오리류 4천6백마리 재두루미 80마리 등
2만4천마리의 철새가 월동하고 있는데 이곳에 철새공원이 운영될 경우
비무장지대 생태공원과 연결된 세계적인 철새공원으로서 각국에서
수십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림청은 이와함께 천수만 금강하구 한강하구 등에도 철새공원을 조성하는
등 오는 2000년까지 4곳을 공원화할 계획이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