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극복하지 못해 휴업하거나 폐업하는 바람에 설을 앞두고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노동부는 4일 전국 4백2개 사업장근로자 5만5천6백75명이 임금
1천1백15억원을 제때 지급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이맘때에 비해 사업장수로는 41.0%, 체불액으로는 25.3%
증가한 규모이다.

또 근로자수는 88.5%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침체가 심화됨에 따라 전체 체불업체의 83.3%에
해당하는 3백35개 업체가 휴.폐업 때문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이맘때 휴.폐업 체불업체가 2백48개였던데 비해 35% 늘어난 것.

업종별 체불임금은 <>제조업이 7백37억원 (66.1%)으로 가장 많고
<>건설업은 2백71억원 (24.3%) <>운수업은 23억원이다.

노동부는 체불임금이 늘어남에 따라 46개 지방노동관서별로 특별기동반을
편성, 체불임금 예방 및 청산지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