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3일 "은행임원들을 소환해 조사중이며 비자금수사의
성과를 얻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혀 정치권인사에 대한 로비의혹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수사진척상황은.

"오전 10시30분께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을 구치소에서 다시 불러 조사중이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도 광범위한 기초조사를 진행중이다"

-정총회장의 태도의 변화가 있나.

"전향적으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모든 것을 털어놓지는 않고 있지만
일부질문에는 대답을 하고 있다"

-정총회장이 로비사실을 시인했나.

"현재 추궁중이다.

수사의 본질적 내용에 대해 수사가 끝나기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자금 계좌는 찾았나.

"계속 수사중이다.

다만 어느 정도까지 진행중인 것인지는 말할 수 없다"

-통산부 재정경제원등 정부관료들에 대한 수사는.

"아직 하고 있지 않다"

-출국금지된 은행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구체적으로 언제쯤 할건가.

"수사진행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일단 직접 불러 정확한 대출경위를 확인해야 하지 않겠는가"

< 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