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서울대 입시는 올해와 골격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며 다만
학생부와 논술 및 면접고사의 반영률이나 변별력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대 홍두승교무부처장은 27일 "기본적으로 입시제도는 자주 바뀌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도 서울대 입시도 전형요소 및
방법에서는 올해와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단계에서 나타난 학생부제도의 문제점은 보완해나가되 반영률
자체를 높이기보다는 특별활동, 수상경력 등 비교과영역을 적극 점수에
반영할 계획이며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하되 외워쓰는 단순암기식
답안을 지양토록 하고 수험생간 점수폭도 크게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부처장은 "올해 입시에서 처음 점수화된 면접고사도 호응도가 높아
현재 소위원회를 구성, 8백여명의 면접위원을 대상으로 질문내용의
적절성과 채점의 공정성, 점수반영폭 등 20여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의견을 모아 면접고사의 변별력을 대폭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빠르면 내년도부터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수험생이
기준자격을 갖출 경우 고교장 추천으로 뽑거나 경시대회 수상자 또는
특정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우수학생 등을 정원내에서 특별히 선발할
예정이지만 이는 정원의 극히 일부일 뿐이며 한꺼번에 크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