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주)동양축산(대표 윤재종)이 27일 전국 처음으로 육류가격
도매시장 연동제를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양축농가와 직접 수매계약을 체결, 소를 산지가격으로 구입해
당일 도매시장 정육가격에 맞춰 산정한 소매가로 도축한뒤 순천역전 한성
빌딩에 마련한 직매점에서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따라 동양축산에서 판매하는 쇠고기의 소비자가격은 일반 정육점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최소 40%이상 떨어져 쇠고기유통에도 가격파괴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매시장가격에 연동시킨 판매가를 소비자단체 등에 통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쇠고기의 유통과정은 대부분의 정육점이 개별적으로 소를 사들인
뒤 도축장에 맡겨 상품화하는 것이 관행으로 산지의 소값이 크게 떨어져도
소비자가격이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었다.

동양축산은 앞으로 순천은 물론 여수와 목포 등 전남 시.군은 물론 수도권
지역과 부산 광주 등 대도시에 가맹점 직판장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 광주=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