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한 중상위권 대학들이 서울대등에 복수합격한
수험생의 이탈을 줄이기 위해 98학년도 입시에서는 특차선발 인원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특차모집은 정시모집과는 달리 복수지원이 불가능한데다 특차합격자는
반드시 해당 대학에만 등록을 할 수 있어 합격자를 다른 대학에 빼앗길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23일 각 대학 교무처에 따르면 올해 학과별로 신입생의 30~40%를
특차선발했던 고려대는 98학년도에는 특차지원율이 부진했던 일부 학과를
제외한 대부분 학과의 특차 비율을 50%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 올해 신입생 5천4백13명중 48.9%(의.치의예과는 1백%)에 해당하는
2천6백52을 특차로 뽑은 연세대도 특차모집인원을 전체정원의 절반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서강대 한양대등도 특차모집 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으며 특차미달사태를 빚었던 일부 중하위권 대학들의 경우
지원 자격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