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미디어밸리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디어밸리 조성 예정지로 송도 신도시가 확정됨에 따라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도약을 시작한 것.

인천시는 다음달중 (주)미디어밸리측과 협약을 체결하고 전담추진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송도신도시에 조성될 미디어밸리는 모두 1백6만평으로 정보센터를 비롯,
미디어아카데미, 소프트웨어파크, 미디어파크, 지원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
이며 부지조성공사가 끝나는 오는 2002년 이후부터 업체들이 입주하기 시작
해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추진일정 = 인천시는 이르면 다음달중 (주)미디어밸리측과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이 협약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을 진행시킨다는 방침이다.

협약을 체결한 뒤에는 사업추진을 전담할 사업기획단을 구성한뒤 올연말
부터 국내 투자설명회와 해외투자유치단 파견 등의 활동을 통해 입주업체
선정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송도신도시 2,4공구의 기반시설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2002년말
부터 업체들의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용지는 매립조성원가의 80%인 평당 40만원선에서 제공하고 4공구의
지원시설부지는 감정가격을 적용해 오는 2000년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미디어밸리의 단지구성을 충실히 하기위해 오는 98년 설립예정인
국립 정보통신대학원의 송도유치를 정보통신부에 건의하는 한편 정보통신
진흥기금지원, 해외차관발행 검토 등을 통해 벤처기업 등 주요 입주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매년 1백억원규모의 기금을 모아 1천억원의 미디어밸리기금을
조성해 입주업체 지원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규모 = 인천시가 오는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중인 송도신도시내
2,4공구 1백6만평에 미디어밸리가 조성된다.

여기에는 주제별로 단지가 조성되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을 중심으로 한
멀티미디어산업이 들어설 소프트웨어파크 20만평을 비롯, 영상산업단지.
방송국의 미디어파크 35만평, 정보통신 전문대학원중심의 미디어아카데미
20만평, 통신정보 지원본부의 정보센터 1만평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4공구 30만평에는 주거단지와 컨벤션센터, 호텔, 공항터미널, 홈쇼핑몰
등의 지원시설부지로 조성된다.

미디어밸리는 컴퓨터를 비롯, 소프트웨어개발, 영상산업, 통신기자재와
운영시설, 정보통신 전문학교 등 첨단 정보통신과 영상산업을 일람하는
종합 산업단지로 조성되며 국내 2백50개 전문업체와 외국유수의 업체 8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정보통신의 핵심지역인 송도신도시와 대전 대덕단지, 충북 오창과학
산업단지, 경기도 파주 등 국내 거점지역을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정보
벨트를 조성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인천시는 2,4공구에 대해 98년까지 매립 기본공사를 끝내고 99년부터
기반시설을 조성하기 시작해 2002년에 완공할 방침이다.

<>입지여건 = 송도신도시내 미디어밸리 조성은 교통접근성, 비용, 인력
공급 등 세측면에서 어느 지역보다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도신도시는 건설중인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어 정보, 통신, 금융 등
국제업무 중심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데다 경인고속
도로 등 6개노선의 고속도로와 철도 5개노선을 확보하고 있어 물류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매립지의 부지가격이 평당 40만원으로 저렴한 것도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수도권의 대학과 연구소의 풍부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으로 꼽힌다.

인천시는 이밖에 입주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 및 금융지원책 마련을 다각
도로 검토중이다.

최기선 인천시장은 "미디어밸리 조성을 계기로 송도신도시와 주변에 대학
과 연구단지, 국제종합전시장, 대우리조트 등 첨단 고부가가치산업과 시설
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송도신도시를 명실상부한 첨단 정보도시로 육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인천=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