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노총)은 정부가 개정된 노동법을 전면
백지화하고 새로운 노동법 개정작업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3일부터 2단계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권영길 민노총 위원장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서 변칙처리된 노동법이 구랍 31일 또다시 기습적으로
공포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위원장은 2단계 총파업 일정과 관련, <>3일 오전 8시부터 자동차업체
등 자동차연맹을 중심으로 한 50개 금속노조, 9만여명이 파업을 재개하고
<>6일부터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 (현총련), 금속연맹, 화학노협이 주축이
된 제조업체와 사무.건설.전문노련 등 2백여개 노조 23만명이 파업에
가세하며 <>7일부터는 지하철, 방송4사, 병원노련 등 공공부문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위원장은 정부가 노동계의 총파업을 저지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그에 따른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