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정마다 주부들이 젖은 음식물 찌꺼기 처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식물 찌꺼기는 쓰레기가 아니라 자원으로서 100%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최근 한국자원재활용연구원장에 취임한 김시약 원장 (52.녹색신문
발행인)은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음식물찌꺼기 처리문제를 매립이나 소각의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으나 이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음식물 쓰레기를
축산사료화 하거나 전기 또는 퇴비로 만들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물찌꺼기를 매립하는 것은 악취 악성메탄가스 발생 등으로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하며 소각하는 방법도 유해가스인 다이옥신을 배출시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게 김원장의 설명이다.

"수도권매립지 운영 관리조합이나 주민대책위의 "젖은 쓰레기반입 금지"
조치는 비록 한시적이고 부분적인 대책일 뿐이지만 정부나 국민들에게
음식물찌꺼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점에서 큰 공헌을 했다고
봅니다"

김원장은 이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음식물 쓰레기의 60%를
축산사료화하고, 나머지 40%는 바이오가스 전기화와 퇴비화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즉 사료화의 절대요건인 음식물찌꺼기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살균와류건조시스템을 이용하면 음식점 등 발생원에서 함수율 10~13%의
건조사료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또 음식물 찌꺼기에서 양질의 메탄가스를 검출, 자가전기를 얻을 수도
있고 염분을 제거한후 2~3개월의 후숙기간을 거쳐 퇴비로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운동의 대안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지난 89년 대한녹색당을
창당하는데 산파역을 맡기도 했던 김원장은 "앞으로 살균와류건조시스템을
설치한 그린아파트와 그린빌리지 모델개발을 통해 녹색환경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정규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