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대 1백명선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중소형 고정익항공기의
부정기노선운항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에따라 빠르면 내년중 설이나 추석명절과 여름 휴가철등 성수기에
빚어지는 항공편 구득난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 손순용항공국장은 17일 "현재 회전익(헬리콥터)사업만 해
온 부정기항공업계에 1백인승이내의 고정익 여객기운송사업 허용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우선 정기편이 적은 지방공항에 노선인가를 추진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군산 예천 등 정기편이 하루 2편정도인 취약지 지방공항에
부정기 항공기의 취항이 먼저 이루어질 전망이다.

국내 14개 공항중 김포 제주 여수 울산공항을 뺀 나머지 10개 공항은
군비행장이어서 이사업을 위해 군당국과 비행장 사용협정개정을 서두르
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사천 예천 군산 강릉 목포 등에 하루
1-5편까지 최소 규모로 정기편을 띄우고 있다.

이에따라 연휴기간에는 정기편외에 임시편을 추가하더라도 이들 지역
에 대한항공수요를 반영하지 못해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건교부는 부정기 여객기가 국내 노선에 취항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는
한국항공 삼성항공 등 9개 부정기항공운송업체들의 모객 및 서비스 경쟁
을 촉발,항공기 이용객의 선택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교부는 특히 출발과 도착시간이 정해져 있는 정기편과 달리 불특정
시간대에 여객기를 편성,운할 할 수 있는 부정기항공운송의 활성화를 통
해 항공낙후지역 주민과 성수기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9개 부정기항공업체중 대한항공이 1백인 탑승용 F-100을 12대보유,속
초 예천 군산등 11개 공항과 아오모리등 일본 4개 노선에 정기 취항하고
있을뿐 고정익을 보유한 업체는 없다.

서울항공이 19인승 여객기 2대를 갖고 베트남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한편 부정기항공업계의 모임인 부정기항공사업협회는 최근 건교부에
"항공운수사업제도 개선건의안"을 제출,고정익사업의 허용을 요청했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