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5대 운동장 중 잠실운동장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운동장에서
기둥콘크리트내 철근부식이 심하게 나타나는 등 안전상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시의 위험물 관리대장에는 수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이들
시설이 아예 등록조차 돼 있지 않은데다 97년도 예산안에도 보수.보강비가
전혀 편성돼 있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에 걸쳐 잠실 동대문
효창 목동운동장과 장충체육관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동대문축구장과 효창운동장 장충체육관 목동주경기장 등에서는 콘크리트
중성화로 인한 내력부족, 철근부식 및 외부기둥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립된지 70년된 동대문축구장은 3층 관람석의 기둥및 보 대부분과
2층 옥외브리지 등의 철근부식이 심해 재시공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효창운동장도 일부 벽체나 슬래브의 내력이 부족하고 스탠드 상부의 방수막
파손과 콘크리트 중성화, 철골부식 등이 진행중이며 동대문야구장
장충체육관 목동주경기장도 이와 유사한 결함이 발견돼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잠실운동장의 경우 주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제1수영장 등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B급 판정을 받았으며 제2수영장만 부분적으로 보수
공사가 필요한 C급판정이 내려졌다.

< 장유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