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등이 소장한 2백70만쪽의 서적본문내용을 언제 어디서나
받아볼 수 있는 전자도서관이 내년 7월부터 운영된다.

정보통신부는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 5개기관과 공동으로
내년7월까지 12억원을 들여 전자도서관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전자도서관 시범사업은 국립중앙도서관을 중심으로 국회도서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도서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공동참여하며 한국전산원이 전담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서는 일반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제공하는
소장도서목록 등의 서지정보나 초록은 물론 소장자료의 본문 전체를
DB로 만들어 제공, 인터넷을 통해 이들 기관이 보유한 서적의 종류는
물론 그 내용까지도 받아볼 수 있게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를위해 분야별로 특화된 자료구축을 위해 표준화된
문서양식(SGML)과 공동검색소프트웨어(Z39.50)를 개발, 전자도서를
검색.활용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4곳에 DB서버를 두고 서로 고속회선으로 연결해 한곳에 접속하면
다른 곳의 정보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번에 DB로 만드는 정보는 해당기관에 특화된 자료중 저작권에
저촉되지 않는 것을 선정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고서목록(6만건) 귀중본해제(3천건) 귀중본 본문
(28만4천쪽) 등 3종이며 국회도서관은 입법부 발간자료 90책과 국정감사
의원요구자료 68만면 등 2종이다.

또 KAIST도서관은 석박사학위논문(80책)과 교수연구논문(115편),
연구개발정보센터는 과학기술처지원 연구보고서 목록 및 본문정보
(1만2천책)과 정보과학회지(3백55편), 학술진흥재단은 논문초록(1천건)과
본문(20만4천쪽) 등이다.

정통부는 12월중 입찰을 통해 시스템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6월까지
소프트웨어개발 및 시스템구축을 끝낼 예정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