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보건소가 지역주민에게 단돈 1천원만 받고 X-선 촬영과
물리치료를 해주고 있어 화제다.

서구 보건소는 지난해 초부터 관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물리치료사업이 하루 20~30명씩이나 보건소를 찾는 등 성황을 보이자
본격 실시를 위해 이달초 1천8백만원을 들여 신체 모든 부위를 촬영할
수 있는 신형 X-선 촬영기를 도입했다.

현재 전국 대부분의 보건소는 결핵환자의 흉부촬영용으로만 X-선
촬영을 하고 있는데다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곳은 손으로 꼽을
만큼 적다.

서구 보건소는 신형 촬영기를 십분 활용, 각종 통증과 노인성
질환으로 시달리는 노인들의 질병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물리치료를
해주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치료비도 3일까지는 매일 1천원, 6일까지 1천2백원, 8일까지
1천5백원을 받는 등 일반 정형외과의 8천원~1만원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봉사하고 있다.

강인식 보건소장은 "신경통 등 지역주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의료사업에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 인천 = 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