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은 주거지 인근에 문화복지시설이나 공원 녹지 도서관
등이 들어서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지난 9월중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시내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정방향에 대한 여론조
사"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은 시가 추진하는 공원녹지확충계획을 적극
지지하고 있고 삶의질 향상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은 동네에 가장 필요한 공공시설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문화복지시설 공원 도서관 어린이놀이터 순으로 제시했고 거주지역에
가장 필요한 문화시설로는 도서관 소공연장 공공전시장 구민회관 순으
로 꼽았다.

주택재개발.재건축사업에 대해서는 29%가 아주 좋게 본다고 답하고
53%가 비교적 좋게 본다고 응답한 반면 그다지 좋지 않다거나 전혀
좋지않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공동주택을 지을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녹지 운동시설
보행자보도 어린이놀이터와 같은 생활환경공간 확충이 47%로 가장 많았
으며 주차장(27%)과 공해방지시설(10%) 확충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공원녹지확충5개년사업에 대해서는 58%가 적극 찬
성한다고 답하고 찬성하는 편이라는 응답자도 37%에 달하는 등 대부분의
시민들이 공원.녹지를 늘리는 정책에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7년도 역점시책으로는 환경문제 개선(29%),교통난 해소(26%),도시
안전관리 (19%) 순으로 꼽혔다.

또 거주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재해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8.8%의 응답자가 가스폭발이라고 응답,가스사고에 대
한 불안이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전반적으로 서울이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살기 좋다
(1.6%)거나 살기 좋은편(22.5%)이라는 긍정적 답변이 24.1%인 반면 매
우 살기 나쁘다(4.3%)거나 살기 나쁜 편(25.1%)이라는 부정적 답변은
29.4%로 약간 높게 나타났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