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30일 대입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따른 대학의 서열화를 막기위해
지금까지 공개가 금지돼 왔던 각 대학별 합격자의 수능시험 성적을
입시정보제공 차원에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병영교육부장관은 이날 국민회의 설훈의원이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94학년도 서울대 합격자의 수능성적 불법유출 의혹"과 관련해
"학부모 및 수험생들에게 올바른 교육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수능성적 공개를 검토하겠다"며 "공개시기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정책연구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그러나 "대학의 커트라인을 공개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대신 각과의 평균점수 등을 공개하는 것이 교육정보 차원에서
의미가있다"고 말했다.

조성종 교육부대학교육정책관은 이와 관련,"5.31교육개혁 조치에 따라
98년 신설되는 교육과정평가원 부설 "진학정보센터"에서 수능성적 공개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빠르면 98년부터 수능성적이
일반에게 공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설의원은 이날 입시정보사인 J사가 95년12월 공개한 94학년도
서울대 인문대 및 공과대 합격자 수능성적표가 교육부가 보관중인
자료와 일치한다며 이의 불법외부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